안녕하세요. 2209이원준입니다.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카이스트 입시에 관련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1학년~2학년 1학기까지는 누구나 아시다시피 내신과 생기부, 연구활동들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여러 이유로 첫 학기 내신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내신에 극도로 집중하게 되었고 큰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수행평가, 연구활동보다는 뇌빼고 공부만 하는 편이 저에게 더 적합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내신만 본다면 종합 5~6등쯤 되었으나 생기부와 연구활동, 봉사활동을 소홀히하여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 생기부가 부족한 편이었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정성적인,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는 것도 내신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작성하지 못한 부분을 면접장에서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처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도 급급한 수준보다는 충분히 많이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내신을 소홀히하고 활동을 챙기지는 마세요. 내신이 항상 1순위입니다.
면접 준비는 솔직히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내신 준비하듯이 전범위 공부하세요.
여기서부터는 카이스트 입시를 준비하는 있는 그대로의 제 삶입니다. 저는 조기졸업에 실패하고 영재성을 통해 카이스트에 지원했습니다. 이후 2학년 2학기가 시작되고 전 이 학교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났습니다. 종합 3.0에 31기에서 가장 큰 상승세라면 창의도전전형도 가능성이 있고 면접을 본다고 해서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카이스트만 지원했고요. (이로 인해 이후에 결과를 기다리며 장엄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첫 번째 문항이 다른 모든 문항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합니다. 저는 제 진로와 관련하여 항공우주공학적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2번 문항에는 R&E와 카이스트에서 주관한 캔위성 경연대회를 작성했습니다. "개요 - 디테일 - 학습하고 얻은 것 또는 제 능력" 의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3번 문항에는 중학생 대상 동아리 소개 활동과 멘토링 활동을 작성했고 마지막 문항에는 제 목표와 진로계획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미친 듯이 놀았습니다. 고통받은 만큼 보상받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을 열심히 사세요. 수행평가도 대부분 던지고 중간고사 7.0을 받았고, 계속 놀았습니다. 창의도전 발표 날, 솔직히 창의도전을 기대했는데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런 감정은 제쳐두고 한 달 정도 남은 면접 준비를 해야 하지만...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기초 실력을 믿었고 일반전형 1차 합격자 중 서류평가 상위권인 만큼 면접의 부담감이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2주쯤 남았을 때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대비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정신나갈정도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면접 준비가 매우 소홀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면접을 조금 못 봐도 합격하겠지 라는 생각과 면접을 너무 못 보면 떨어질텐데 라는 생각이 공존하면서 정신을 갉아먹습니다.
제 특성 상 면접 전에는 매우 긴장되지만 막상 면접에 들어가면 편안해집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풀이 과정에서는 모든 문제를 풀고 15분 정도 여유가 남아 기분이 좋았습니다만 다른 학생과는 달리 저의 경우에는 면접관이 무뚝뚝하고 조금 불친절했습니다. 수학, 물리 정답을 모두 들으신 후,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안 알려줄 건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라고 하셔서 순간 뇌정지가 왔지만 이제와서 검토하고 다시 푸는 것은 의미가 없겠다 싶어(저는 검토해도 오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이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면접시간이 3분 남았을 때 영어 답안을 말했고 적합성 면접으로 넘어갔습니다. 적합성에서는 한 분은 웃는 얼굴로 친절하셨고 한 분은 무서웠습니다. 준비한 답안을 말씀드리고 몇 번의 질의응답이 이어진 후 도서 관련 질문을 두개쯤 하신 후 자기소개서 첫 번째 문항에서 많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적절히 대답하고 공격적인 질문도 적절히 넘어갔습니다.
면접 이후 모든 면접을 잘 보았다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으나 이는 잠시뿐, 곧 수학이 2점임을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제시문을 정확히 읽지 않아 3점, 미분을 실수하여 2점, 발상을 잘못하여 3점을 날려먹었습니다. 물리는 10점일 것이라 믿었고 재검토 결과 10점이기는 했지만 아이엠 신뢰에요는 어렵기 때문에 이때부터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기말고사는 중간고사보다 좋게 치뤘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안고 다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합격했습니다.
+ 최종 학기 성적 하락 시 탈락 가능성에 관하여. 안심하세요. 일단 지금까지 카이스트에서는 단 한 명도 성적 하락으로 인해 탈락시키지 않았습니다. 총내신 7.0이어도 되고, 물화생 889여도 됩니다. 무단결석이 7회 있어도 됩니다. (전부 실제 합격자들) 검색하면 다 나오니 걱정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 것 전부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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